S4ILING D4Y ~눈 강림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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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결국엔 눈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눈 오기 바로 전날까지만 해도 60-70도를 웃돌던 기온이 밤새 30도까지 곤두박질 치면서 비가 눈으로 바뀌더군요. 솔직히 그저께 눈 온다고 했을 때에는 그게 말이 되느냐며 비웃었던 저였기에 눈이 오는 걸 봤을 때는 할 말이 없었습니다. 눈이 온다는 건 지구가 멸망할 거라는 소리까지 했는데 이제 지구는 망했군요 킷힝

새벽에 숙제할 일이 있어서 깨 있었기에 학교가 휴교를 할지 안 할지가 참 궁금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3시까지는 계속 비가 오고 있었거든요. 보통 6시 50분쯤에 버스가 오니까 그전에 눈이 오면 게임 끝이라는 건데, 과연 저렇게 비가 와서 축축한 땅에 눈이 쌓일까나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결국 할 일은 뒤로 미뤄두고 weather.com의 실시간 레이더만 뚫어져라 쳐다봤습니다. 학교에 가게 되면 최소한 조퇴를 기대해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영어 시간 전에 조퇴하리란 보장이 없어서 (영어 숙제하고 있었던 중) 휴교나 딜레이로 가주센이라고 기도까지 했습니다. 기도가 통했는지 어쨌는지 몰라도 4시 15분쯤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 결국, 학교는 휴교.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슬슬 쌓이기 시작하는 눈이 두려워졌습니다. 치울까 싶었지만 저 무식하게 내리는 눈을 정면으로 부딪치면서 내가 눈을 치울 필요가 있나? 라는 같잖은 생각으로 버티고 앉아있다 누나에게 끌려가서 결국 눈을 치우게 되었습니다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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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그쳤나 했더니 확실히 눈은 안 내리고 "우박"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대충 아버지 차만 들어올 정도로 치우자...라고 처음 생각했던 거랑은 다르게 치우는 건 치우는 대로 힘들고 정작 중요한 작업량은 줄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렇게 한쪽 구석만 치울 예정이었는데, 누나가 넌지시 "왠지 효율성이 없어...중앙을 파서 양옆으로 눈을 쌓는 게 어떨까?"라는 말을 던지더군요. 그 말에 낚여서 오른쪽 공략은 포기하고 중앙 공략을 시작했습니다. 결과는...오른쪽보다 더 효율성이 없었ㄷ.....
분명히 밝을 때 시작했는데 어느새 주변은 어둑어둑 해지고 눈은 치우다 만 것처럼 돼있었습니다. 결국, 분노의 삽질로 차 한 대 들어올 공간을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반전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을 줄은 몰랐습니다. 오늘 새벽 또 다시 눈이 와서 치우기 전보다 더 쌓여있었습니다...게다가 바닥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얼음이 돼버렸습니다. 눈이 설마 지긋지긋 해질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도....월요일에 눈 한 번 더 오면 좋을 텐데 말이죠 후후후
어차피 화요일에 노는 데 이렇게 된 바에야 월요일에 휴교해서 5일 휴가로 가는 겁니다!!
사실 저렇게 되면 정말 멋지겠지만 이제 다시 기온이 올라가니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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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571BO
    2007/03/18 02:34
    자아... 눈삽을 들어봅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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